다친 수달 발견시 응급조치 방법


우선, 수달의 어릴적 성장에 따른 특성에 대한 일반적 사항을 간략히 보면, 수달이 새끼를 낳은 후, 약 2~3개월은 어미로부터 젖을 먹고 자라는 시기이다. 그후 5~6개월 정도까지는 어미에게 집중적인 사냥방법을 교육받는 시기이다. 그 후 약 8-10개월이면 거의 성체에 가까운 형태적 모습을 갖추고, 약 1년이 지나면 부모와 떨어져(분산) 살게 된다.

부모와 떨어져 살게 되는 시기는 현장의 환경조건에 따라 변동이 크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외국의 경우에서는 약 1년 6개월까지도 부모와 생활하는 경우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부모와 떨어져 살기 위한 충분한 다른 보금자리의 존재유무, 서식하천의 자연조건 등등에 따라 다양한 변동의 폭이 나타난다.




● 여름철 장마기에 주로 신고 되는 새끼 수달들에 대해


한국의 자연조건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존재하고, 하계에는 짧지만 집중적인 장마시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자연여건은 수달의 야생생활에 특징적 영향을 줄 것이다.

번식시기의 일부가 장마기에 있거나, 혹은 새끼 수달을 보육하는 초기과정에 그들은 장마기를 만나게 된다. 한국에서의 장마는 집중적이고 많은 강수량을 보이므로 하천의 수위는 급격히 상승하고 유속도 급류로 바뀌게 된다.

통상 한국에서 수달의 보금자리는 대부분 하천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장마기의 많은 강우량은 수달들의 많은 보금자리를 물에 잠기게 하고 있다. 또한 급한 유속은 어미와 함께 대피하는 수달 가족에서 어린 새끼들이 물에 휩쓸려 멀리 떠내려가게 하는 여름만의 독특한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다.

결국 이러한 일반적 특성을 고려해 볼 때, 한국에서 어린 수달새끼가 길을 잃고 헤메다가(혹은 위급한 상태로) 인간에게 발견되어 신고되는 경우는 7월-8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데, 이 시기는 장마시기 혹은 장마기가 끝난 후의 시점으로서 장마에 의한 급류 혹은 보금자리 소실에 따라 어미를 잃게되어 방황하게 되는 새끼수달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편 이 경우, 발견된 새끼수달 혹은 성체 수달의 처치에 있어서 그동안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는 것 같아 금번 기회에 그에 대한 간략한 처치 방법들을 기록해 본다.



● 조치 방법(새끼 혹은 성체 수달)

* 수달이 건강한 상태일 경우

성체 :   사실 성체 수달이 건강한 상태일 경우에는 단순한 사람의 손길에 보호될 정도로 약한 동물은 아니다. 오히려 날카로운 이빨에 의한 위협과 맹렬한 몸동작을 보일 것이며, 자칫 사람의 경우 무심코 손을 내밀다가는 힘센 이빨에 의해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야생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성체가 구조되었을때는 동물케이지를 이용하여 가까운 수달협회 또는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연락하는 것이 가장 좋다.

어린 새끼 수달 :   구조된 새끼 수달이 활동력이 우수하고, 건강하며, "삐이-삐" 하는 어미를 찾는 소리를 쉬지 않고 내거나, 외형적으로 큰 부상이 없을때에는 새끼 수달을 적당한 보호케이지에 두고, 동물병원이나 수달협회에 연락하여 조치방법을 듣는 것이 좋다.


* 다친 수달의 발견시 우선 조치 사항

다친 성체 혹은 어린 새끼 수달을 발견시는 즉시 관할 지역정부, 수달협회 혹은 가까운 동물병원의 수의사 등에게 우선적인 연락을 취하고, 전문가의 조치를 받도록 한다. 그러나 여건상 긴급한 응급보호가 필요할 경우, 다음의 조건을 유지시키면서 즉시 관할 기관에 연락한다.



● 응급 보호방법


임시 보금자리 보금자리가 될만한 케이지(동물 보관용 케이지 혹은 기타 비슷한 크기의 종이박스도 좋다)를 마련하고, 빛이 적게 들어오는 어두운 조건을 만들어 준다.
안심 시키기 다친 수달이라 하더라도 인간의 접근은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따라서 다친 수달을 조치할 때는 가급적 최대한 어둠을 유지하거나 혹은 수달의 눈을 검은 천으로 살짝 가려 수달을 안심시킬 수 있다.
건조상태 유지 (보금자리) 보금자리는 항상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마른 수건, 건조한 천 등을 바닥에 충분히 깔아 준다.
건조상태 유지 (몸체) 수달의 몸체는 항상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수달은 포유동물로서 오랫동안 물에 들어가지 못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새끼수달은 스스로 물을 잘 털어내지 못하므로 몸이 젖었을 때에는 마른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잘 닦아주어야 체온저하를 막을 수 있다.


● 식수 및 먹이제공

하루 먹이량 정상적인 수달 성체의 경우, 하루에 먹는 먹이양은 자기 체중의 약 15%를 섭취한다(Kruuk, 1995). 그러나 새끼의 경우는 개체에 따라 변동폭이 크다. 따라서 새끼 수달의 경우는 복부의 상태를 잘 관찰하여 너무 많은 음식을 제공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식수공급 수달이 마실 물은 하루에 2-3번 공급하되, 물 그릇은 작고 무거운 것(고정된 물그릇이면 더욱 좋음)을 이용하여 수달 몸이 물에 젖지 않도록 해준다.
먹이감 선택 새끼 수달의 경우, 먹이는 작은 물고기(미꾸라지 등)를 공급하되, 먹기에 어려울 경우는 작게 잘라서 공급할 수도 있다.
우유 공급 물고기를 먹기에는 너무 어린 수달(이빨이 몇 개 나있지 않은 어린 수달)인 경우에는 한번 끓인 후 미지근한 우유를 공급하는 것이 좋다.
강제 이유 다친 수달이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위급한 상태이면, 끓인 후 미지근한 우유를 젖병 등을 이용하여 강제 이유시킬 수 있다.


● 금기사항

물통에 수달을 방치하지 않기 수달의 털을 젖어 있게 해서는 안된다. 특히, 물통 속에 수달을 방치하는 일은 절대 금물이다. 흔히 수달은 물에 사는 동물이므로 물 속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데, 성체 수달의 경우도 물통 속에 수 시간 방치하면 털의 방수기능이 떨어져 곧 위급한 상황(체온저하 등)에 처하게 되므로, 치료목적으로 수달을 보호할 경우에는 수달을 물 속에 둘 필요가 없다.
과식금지 너무 많은 먹이를 하루에 제공할 필요가 없다. 수달은 체중의 약 12%~15%를 하루에 먹는다. 물론 새끼수달은 먹이량에 상관없이 우유만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
주변 위협요인 방치 금지 수달 보금자리 주변에 풀어놓은 개, 고양이, 너구리 등이 돌아다니지 않도록 유의한다. 그리고 과도하게 보금자리를 자주 열어 보거나 수달을 관찰하려는 욕구를 억제하도록 한다.


● 기타 사항

사망한 수달이나 부상중인 수달 혹은 새끼 수달의 발견시 수달의 기초측정은 수달의 성장과정을 이해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될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자료의 축적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체라 하더라도 수달 협회로 연락하면 큰 학술적 도움이 된다. 만약 현장에서 기초 측정이 필요하다면 그러한 기초측정 항목은 아래와 같다.

체온측정 수달의 체온은 항문을 이용하여 측정한다. 정상적인 체온은 인간보다 1~2℃ 높은 38.5℃ 정도라는 연구기록이 있다(한, 1997)
체중 측정 체중계로 수달의 몸무게를 재어 기록해 두도록 한다. 몸은 가급적 물기가 마른상태에서 무게를 측정해야한다.
길이측정 길이측정은 일반적으로 전체길이, 몸통길이, 꼬리 길이, 다리 길이 등을 측정한다.
암수구별 수달의 수컷 생식기는 외부로 노출되어 있지 않고 배꼽처럼 복부에 생식기의 흔적이 있을 뿐이다. 수컷 수달의 생식기는 교미때에만 밖으로 돌출되어 나오므로 외부에서 암수를 판단하려면 복부의 생식기 흔적(구멍)을 확인해야 한다(수컷은 하복부에 구멍이 있으나 암컷은 없음).
치식 측정 새끼의 경우 치식 확인은 개략적인 성장정도를 알게 한다. 따라서 치식을 확인하여 기록해 두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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